오늘 대전 신세계 백화점에 놀러 갔다가
지하 1층에서 다수의 불특정 사람들이
뭔가 맛있게 생긴 감자튀김을 들고 다니는 걸 봄.
감자튀김 귀신인 망둥어는 참지않긔.
당장 감자튀김의 출처를 찾아
신세계 지하 1층을 뒤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BRUSSELS FRIES???
긴 웨이팅 줄에 냉큼 탑승하여 서칭 시작.
행리단길에서 유명한 감자튀김이란다.
감튀1 + 시즈닝1 + 소스2 = 8,500원
8,500원이면 웬만한 버거킹, 맥날 햄버거 세트인데
좀 비싼 건가 싶기도 하다가..
감튀 제대로 먹으려면 이 정도는 하나 싶다가..
쩝.
모르겠음.
일단 비싸든 뭐든 나는 감튀는 먹어야 한다.
ㅋㅋㅋ남편 망둥어가 소스통 보고는
'젖소 우유 짜듯 짜주네.'라며...ㅋㅋㅋ
실제로 그러함.
쉴 틈 없이 튀겨지고 있는 감자튀김.
샤워크림어니언 시즈닝 + 나쵸치즈 소스 + 스윗칠리 소스
나쵸치즈 소스는 흐물딱 흐물딱한 물 소스가 아니라
꽤나 꾸덕한 리얼 치즈라
소스를 찍어먹는 느낌이라기보다
치즈를 얹어 먹는 느낌임.
스윗칠리는 우리가 아는 그 맛에 그 질감이다.
소스는 둘 다 추천할 만하다. 맛있었음.
아 다시 봐도 행복한 비주얼.
감자는 갓 튀겨서 포슬포슬, 바삭바삭 맛있고
소스는 듬뿍이라 풍미에 부족함이 없었음.
감튀 본고장 벨기에에서 감튀를 경험해 본
남편 망둥어 왈 유럽 감튀랑 비교해도 비슷하다 함.
감튀 들고 서성이다 푸드코트에 자리 맡고 본격 먹방.
소스가 워낙에 듬뿍이라 마지막쯤엔
좀 물릴 법도 한데,
감자가 포슬포슬 맛있어서 그냥 맛있게 먹음.
대전 신세계 브뤼셀 프라이는 팝업으로 열렸고
찾아보니 ~8/29까지란다.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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