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로컬 맛집
전민동 공주칼국수
내돈내산, 솔직후기
대전 둔산동에 대선칼국수,
도룡동에 오씨칼국수가 있다면
전민동에는 공주칼국수가 있다.
이쯤 되면 대전이 빵뿐만 아니라
칼국수에도 얼마나 진심인지 알게 됨^.^...
전민동 공주칼국수는 맛도 맛이지만
놀랍도록 착한 가격에 더 눈길이 가는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행안부 선정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된 식당이라고 함. 멋져.
공주칼국수는 전민동 번화가를 비껴
한적한 골목 쪽에 위치해 있고
테이블 6개 정도로 작은 규모의 식당이다.
그럼에도 현지인들과 직장인들이 찾는 이유는
가성비와 맛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기 때문.
...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봄.
공주칼국수의 밑반찬 무와 김치.
앞접시에 덜어 먹으면 된다.
저 무가 정말 예술인 게...
짜거나 달거나 시지 않고
자칫 싱거울 법 하지만 오히려 깔끔한 맛에다,
거기에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마치 동치미(?) 같은 느낌이지만,
동치미는 또 아닌...
담백해서 계속 손이 가는 그런 맛이다.
(경거망둥어, 공칼 무 찬양 中)
칼국수가 나오기도 전에 두어 번 덜어먹게 됨.
하여튼 희한한 매력을 가진 무 절임임. 저게.
한- 소쿠리 나오는 쑥갓.
칼국수에 취향껏 넣어 먹으면 된다.
비빔국수(8,000원)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바로 그 맛.
특별히 별다른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맛있는 비빔국수를 떠올릴 때 나는
딱 그 맛의 비빔국수다.
입덧 심할 때 요 비빔국수 자주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빨간 장에 새콤하기까지 해서... 각설.
같이 나오는 계란국(?)
칼국수 국물에 계란 풀어주신 것 같기도.
칼국수(6,500원)
칼국수는 맵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순한 맛/중간맛/매운맛)
중간맛도 저런 빨간 국물이다.
맵거나 하진 않고 시원 칼칼하면서도
눅진한 국물이 칼국수의 진한 맛을 내줌.
면은 두껍지 않고 호로록 감기는 식감이다.
소쿠리 째 나왔던 쑥갓을 한가득 넣어주면
6,500원이지만 1.5인분 정도의 양이 된다.
양이 정말 많다. 맛있다.
어느 식당이나 가격만 저렴해선
가성비 맛집이 될 수는 없다.
저렴한 가격에 맛도 있어야 사람들이 찾는
식당이 될 수 있다 생각함.
그런 의미에서 가성비 맛집에
찰떡같이 부합해 버리는 곳이
바로 전민동 공주칼국수.
한 끼 가볍게 때우고 싶을 때
언제든지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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