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맛집

흑석동 사이공리 건강한 맛!(반미, 반 호이, 고이꾸온 먹는 법)

by 경거망둥어 2019. 5. 16.

날씨는 제법 더워지고
다이어트를 위해 나름 꾸준히 식이 조절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하루 2 끼 식사 중 꼭 샐러드 먹기

Off 근무를 맞이해 아..이렇게
여유롭게 쉬는 날 만큼은,
한 끼 만큼은...!싶은 맘에
'베트남 분짜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듦...ㅋㅋ

최근 수요미식회에 방영되면서
꽤 유명해진 쌀국수집 
'사이공리'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있는 흑석동에

사이공리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즐거운 외식을 위해 흑석동으로 향했다. 



위치: 9호선 흑석역 4번출구로 올라와

쭉 직진하다보면 신호등 건너 편으로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데 

아파트 단지 앞 상가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흑석동이 도로와 보도 자체가 

매우 좁아 지나다니기 불편했는데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입주민들을 위해

보행로가 넓고 편리해졌다. 


뭔가 입주민이 아닌 외부인의 

입장에서 어부지리,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랄까.


여튼, 편해져서 참 좋다.


 

사이공리

어여 들어가서 주문하기.

안쪽으로 넓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손님이 많아 보여도 자리는 한 번 찾아 보시길.


앉아있으니 메뉴판과 물을 가져다 주셨고

우리는 포크 반미(5,900)

반 호이(7,900)

고이 꾸온(월남쌈, 5900)을 주문했다.


나름 채소가 많이 들어간 

다이어트 식단으로 주문해봄 ;)


(결론부터 말하자면 2명이서 먹기 벅찬 양이었다.

나중에 월남쌈을 포장해 왔다는 :) 



가장 먼저 나온 

포크 반미(5,900)

반미라 함은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말한다.


사이공리는 따로 말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반미, 쌀국수, 분짜 등에

고수가 들어간 채로 나온다. 


고수를 엄청 싫어하지는 않지만,

즐기는 편도 아니라 

*주문 전에 고수는 빼달라 부탁 드렸다. 


고수 못 드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반미의 뜻이 베트남어로 '바게트' 란다.

하지만 베트남 답게 밀가루와 '쌀가루'를 

함께 섞어 빵을 만들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고 껍질은 쉽게 부서지며

매우 가벼운 느낌의 빵을 맛볼 수 있다. 


식감이 약간 크로와상? 과 비슷하다랄까.

꽉 찬 각종 채소와 고기가 참 잘 어울린다.


 

반미를 절반 먹어 치우고 있을 때쯤

반 호이(7,900)가 나왔다.  

검색을 해보니 '반 호이'는 음식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원래 저 면의 이름이란다.


먹다 보니 맛도 맛이지만 

가격과 양이 마음에 든다.

성인 1.5인분 양이다.

저 채소와 고기, 쌀면이 7,900원이라니.

평소에 먹던 샐러드 1 끼가 7~8000원 인데..

 


그물 모양으로 이어진 쌀면을 일컫는

'반 호이'에 채소와 고기를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간단하지만 맛있고 건강한 맛이다. 



반 호이를 하나 싸서 먹고 있자,

금세 고이꾸온(월남쌈)(5,900)이 나온다. 

먹기 좋은 크기로 나오기 때문에

라이스 페이퍼에 음식을 싸 먹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줄어든다. 


데이트 할 때나 어른들과 식사할 때

눈치 볼 필요가 없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데 음음 그렇겠지.



이럴 때 쓰는 말이 맞는 지 모르겠지만

'고놈 참 속이 실하네.'

꽉 찬 채소와 고기, 쌀국수 면이

한 입 씹을 때마다 입 안을 가득 채운다. 


땅콩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피쉬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먹다 보니 반 호이와 똑같은 맛(ㅋㅋㅋ)

재료가 같으니 어쩔 수 없는 건가.

여튼 맛과 재료가 똑같다..

음식을 내는 방식만 좀 다를 뿐


반 호이- 쌀면에 채소, 고기 싸먹기

월남쌈- 라이스 페이퍼에 쌀면, 채소, 고기 싸먹기


*다음엔 같이 시키지 않도록 해야겠다. 



크게 한 상 찍어본다. 

여러모로 음식의 색과 푸짐한 양이

시각적으로도 마음에 든다. 



한 번 더2



요것은 반 호이에 들어 있는 짜조

짜조란 베트남 쌀국수, 분짜 등에 곁들여 먹는

만두 음식이란다! 만두라니! 첨 알았다. 

이를 테면 베트남식 튀김 만두쯤 생각하면 된다. 


겉은 매우 매우 바삭하고 속은 따끈하니

맛있다. 



희어멀건하게 아무것도 안 들어

있는 듯, 보이지만 고기가 들어있다. 

하... 반미, 반호이, 월남쌈 먹으면서 

역시 채소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하며 먹었는데 역시 튀김은 못 이긴다. 


먹었던 음식 중 짜조가 제일 맛있고

튀긴 게 제일 맛있고 기름이 제일 맛있고...

(ㅋㅋㅋ)



여튼, 흑석동 사이공리 맛있었다.

또 샐러드 식단 중 외식이 필요할 때

자주 찾을 듯 :)


아참, 포장도 가능하다.

물론 남은 음식도 포장할 수 있다. 


포스팅을 하며 여러 베트남 음식들을 찾아보니

평소 궁금했던 것도 해소가 되고 

나름 공부도 되어 꽤나 유익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