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여행
(feat. 나혼산)
목포를 여행지로 정한 건
꽤 오래전부터 전라도 백반을 먹어보고픈
나의 소소하고 작은 바람 때문이었는데
그것에 불을 지핀 건 '나 혼자 산다'의
팜유 목포 여행 편이었다.
먹을 것 좋아하는 팜유들의 무해한 먹방이
어찌 그리 재밌고 좋았던지ㅠㅠ
방송을 거의 10회 이상 본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는 전라도로 정하고
목포 당일치기, 전주 2박 3일을 즐기기로 했다.
집->익산역까지 자차로 이동,
익산역 공영주차타워에 차를 두고
KTX를 타고 목포로 이동하기로 했다.
목포까지의 거리가 만만치가 않다...
한여름 땡볕이었지만 하늘은 무지하게 예뻤던 :)
대망의 목포 첫 끼로는
나혼산에서도 첫 끼로 먹었던 백성식당.
왜 목포 백반~ 목포 백반 하는지 알겠다.
모든 반찬이 맛있고 간이 정말이지 풍부하다.
전라도에서 간이 세다는 말이
맵고 짜다는 의미가 아님을 새삼 느꼈다.
백성식당 백반을 뿌시고
거세게 내리쬐는 뙤약볕을 피하기 위해
들렀던 둥지 카페.
시원한 내부와 맛있는 팥빙수,
주인장 부부의 넉넉한 미소와 인심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나혼산 팜유 패밀리들도 들렀던 수산물 시장.
와. 박나래와 정답게 이야기 나누던 상인들을
실제로 뵈니 너무너무 신기했다.
물론 어! 티비에서 봤어요! 이런 너스레는 못 떪...
ㅎㅎㅎ
그리고 정다운 목포 골목골목을 지나,
(?) 정체 모를 요런 곳도 들러주고
또 더워서 2차 카페.
콩물 사러 유달콩물에도 들렀으나,
재료소진으로 조기종료ㅠ_ㅠ
박나래 님도 어릴 때부터 갔었다는 콩물집.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오후 3~4시가 되어도 8월의 더위는 가시지 않고.
그럼에도 '여행은 무조건 걷기'라는
우리 부부의 모토에 맞게 찬찬히 걸음을 옮겨
목원동도 살짝 거닐었다.
목포 당일치기의 두 번째 식사.
풍자 님이 다녀가신 태동식당 중깐.
가성비가 워낙에 좋은 곳이라
음식 맛은 큰 기대 안 했지만,
오 중깐, 탕수육, 짬뽕 세 가지 메뉴 모두 평타 이상.
중깐은 처음 먹어보는 짜장맛이라
먹어보는 데에도 의미가 있었다.
팜유즈가 들렀던 씨엘비 베이커리에도 들러주고
새우바게트와 치즈크림바게트는 야식으로 샀다.
그리고 다시 KTX-> 익산역 도착.
어느덧 조금의 시간이 흐른 뒤지만
목포는 맛있는 맛집 탐방으로 제격인 곳.
늦저녁 맛있는 전라도 밥상에 술 한잔 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 같다.
다음 목포 여행은
꼭 맥주 한잔과 홍어를 먹어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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